한미 우주동맹 강화… KASA-NASA, 공동성명서 체결로 협력 확대
- e사천신문 정천권 기자
- 2024-09-23 09:31:55
우주항공청, NASA와 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 채택L4 협약도 체결… 우주 탐사의 새로운 길 개척
우주항공청 윤영빈 청장(왼쪽)이 NASA 빌 넬슨 청장과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이하 KASA)이 한미 우주동맹을 한층 강화하며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었다. 윤영빈 청장은 지난 9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청(청장 빌 넬슨, 이하 NASA) 본부에서 빌 넬슨 청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KASA-NASA 간 우주·항공 활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서 체결은 2023년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군사·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동맹으로 관계를 격상”시키겠다는 후속 조치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심우주 및 달 탐사를 포함한 우주·항공 개발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우주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우주 지속가능성, 우주잔해물 저감, 우주 교통관리 등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번 성명서 체결을 통해 한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와 함께 다양한 연구 협력 과제를 발굴하며, 한미 우주 협력의 구체적인 실행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다. 이는 KASA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한국 우주·항공 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성명서는 양국 간 우주·항공 협력을 공고히 하려는 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우주 활동의 지속가능성 도모 및 인류 우주 탐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기반이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주요 협력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우주 탐사 협력 강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달 및 심우주 탐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 협력을 통한 과학적 연구와 지식 발전 촉진.
2. 연구개발 협력 범위 확대: 우주 생명과학, 달 표면 과학, 심우주 안테나 공동 활용, 저궤도 상업 활동, 태양물리학, 천체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술 교류 및 인력 양성을 통한 양국의 우주·항공 역량 강화.
3. 우주 지속가능성 증진: 우주잔해물 저감, 우주 교통관리 및 우주 환경 보호를 위한 정보 공유 및 표준 절차 개발.
협약식을 체결하고 우주항공청과 NASA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임스 프리(James Free) NASA 우주탐사시스템 본부장, 정관우 우주청 국제협력담당관, 이상률 항우연 원장,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빌 넬슨(Bill Nelson) NASA 청장, 박영득 천문연 원장, 카렌 펠드스타인(Karen Feldstein) NASA 국제협력 국장, 존 리 우주청 본부장. /우주항공청
또한, 이번 회담을 계기로 KASA와 NASA는 L4(라그랑주 포인트 4) 협약도 체결했다. L4 협약은 지구와 태양 사이 중력 평형점인 L4 지점에서의 임무 설계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우주 환경 연구, 우주방사선 안전, 데이터 전송, 광학 통신 및 중계기 사용에 대한 연구가 포함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를 위한 연구협약도 향후 논의할 예정이다.
윤영빈 청장은 “이번 공동성명서 체결은 한미 간 우주·항공 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고,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도약과 인류의 과학적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대한민국의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천권 기자
